산업 내수 늪 탈출한 금호타이어, 유럽서 '연평균 20% 성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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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늪 탈출한 금호타이어, 유럽서 '연평균 20% 성장' 질주

등록 2026.05.29 11:59

황예인

  기자

유럽·북미 매출 '고공 행진'···고부가가치 제품 전략 통해폴란드 등 해외 현지 생산거점 확대···공급구조 다변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호타이어가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 및 경영 전략을 펼치면서 글로벌 판매 지형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때 전체 매출의 30%에 달했던 내수 비중이 10%대까지 낮아진 반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가파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해외 현지 생산체계를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향후 고수익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영토 확장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호타이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국내 타이어 제품 매출은 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573억원)보다 14.3% 감소했으며, 5년 전인 2022년(1885억원)과 비교하면 28.5% 축소된 모습이다.

국내 매출 감소분은 유럽·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올 1분기 유럽 시장 타이어 매출은 3373억원, 북미 시장은 3959억원인데, 이 기간 두 지역의 합산 매출은 전체의 63%에 달한다. 특히 유럽 시장의 매출이 5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며, 금호타이어의 핵심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매출 비중으로 살펴보면 변화는 더욱 선명하다. 과거 전체 매출의 30% 수준을 차지하던 내수 매출(타이어 기준)은 현재 10% 초반대로 하락했다. 반면 5년 전만 해도 10% 중후반에 머물던 유럽·북미 시장은 각각 30% 수준까지 비중이 커졌다. 금호타이어의 수익 구조가 해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고수익 판매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럽과 미국은 고성능 차량 비중이 높아, 고인치(18인치 이상) 및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같은 마진율 높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크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일반 타이어 대신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구상이다.

실제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분기 해당 제품 비중은 45.1%로 전년 동기(42.6%)보다 2.5%p(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을 각각 47%, 30%까지 확보하고 전체 매출 5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해외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 최근 총 8828억원 금액을 투자해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유럽 신공장을 건설키로 한 게 대표적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아시아발 공급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유럽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공장은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유럽 시장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R&D)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에서 전기차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회사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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