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퇴직연금 비중 압도적···CSM 잔액 업계 하위권유상증자 수혈 한계...포트폴리오 다변화 시급
푸본현대생명이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경과조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반복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방어해왔지만 경과조치 적용 기한이 제한적인 만큼 향후에는 대주주 지원을 넘어 자체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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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후 경과조치 의존도가 높음
경과조치 적용 전후 K-ICS 비율 차이가 200%p에 달함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대주주 지원으로 재무 안정성 방어 중
지난해 말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전 56%, 적용 후 252.1%
메트라이프생명 269.6%, 라이나생명 343.2%,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53.4 18년 3000억원, 2021년 4580억원, 2023년 3925억원, 2025년 7000억원 유상증자 진행
올해 1분기 31억원 순이익, 신계약 CSM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
경과조치는 IFRS17, K-ICS 도입에 따른 자본 감소 충격 완화 위한 장치
최대 10년간 단계적으로 효과 소멸, 2032년까지 점진적 적용
장기적으로는 자체 자본여력 강화 필요
수익성 일부 개선됐으나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은 미흡
퇴직연금 비중 79.3%로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CSM 잔액 1907억원으로 업계 최하위권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 'A-(안정적)'로 하향 조정
경과조치 종료 이후 자본 부담 해소 위해 보장성보험 확대, CSM 확보 필요
단순 자본수혈만으로는 한계, 자체 이익 창출력 강화가 중장기 경쟁력 좌우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말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56%, 적용 후 252.1%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적용 여부에 따라 K-ICS 비율이 200%p(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면서 업계 내 경과조치 의존도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치는 이달 말 정정공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경과조치란 지난 2023년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K-ICS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자본 감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일종의 완충 장치다. 시가평가로 인한 가용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 영향을 즉시 전액 반영하지 않고 최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해당 효과는 오는 2032년까지 점진적으로 소멸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실질 자본여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같은 외국계 생명보험사들과 비교해도 건전성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메트라이프생명의 K-ICS 비율은 269.6%, 라이나생명은 343.2%,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253.4%를 기록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처브라이프 역시 적용 전 149.3%, 적용 후 204.2% 수준으로 푸본현대생명보다 격차가 작았다.
업계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의 재무구조가 사실상 대주주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만 푸본그룹은 2018년 현대라이프생명 인수 이후 총 네 차례에 걸쳐 자본 확충에 나섰다. 2018년 3000억원, 2021년 4580억원, 2023년 3925억원, 2025년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여력 방어에 나섰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의 주주는 대만 푸본생명 88.50%, 현대커머셜 6.20%, 현대모비스 5.18%, 기타 0.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기업평가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본관리 부담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기평은 "경과조치 효과와 가용자본의 높은 금리 민감도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본자본 역시 경과조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기본자본 확충과 요구자본 감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일부 나타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7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28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투자손익도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신계약 CSM도 올 1분기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억원 보다 73.7%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구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기준 퇴직연금 비중은 79.3%(7574억원)에 달한다.
IFRS17 체계에서 퇴직연금은 보장성보험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부채 관리 부담은 큰 구조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적립금 확대보다는 기존 계약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등 보다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은 장기 수익성과 자본여력을 가늠하는 CSM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CSM 잔액은 1907억원으로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퇴직연금 관련 이자부담과 낮은 CSM 규모를 언급하며 투자손익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라고 진단했다. 금리 변동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재무 불확실성은 신용등급에도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일 푸본현대생명의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푸본현대생명의 핵심 과제는 보장성보험 확대와 안정적인 CSM 확보를 통한 체질 개선이 꼽힌다. 단순 자본수혈만으로는 경과조치 종료 이후의 건전성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조는 사실상 대주주의 자본 지원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며 "대만 푸본그룹이 한국에서 보험업을 영위한다는 걸 보여주는 간판만 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어 "경과조치 축소와 금리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는 자체적인 이익 창출력 확보 여부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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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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