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도 기술주 약세···나스닥 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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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도 기술주 약세···나스닥 0.51%↓

등록 2026.05.19 07:15

김호겸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촉발S&P500·나스닥 동반 하락, 다우는 상승 마감장기 국채금리 오름세, 고밸류에이션 부담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행동 보류 발언으로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95포인트(0.32%) 오른 4만9686.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34.41포인트(0.51%) 하락한 2만6090.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진행 상황과 글로벌 국채 금리 추이에 주목했다. 장 초반 미국 언론을 통해 이란이 제시한 새 종전안이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불충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대 지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19일로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S&P500 등 주요 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가능한 합의가 없을 경우 즉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WTI 기준 3.07% 상승)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채권시장으로 번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65%선을, 30년물 금리가 5.13%를 돌파하는 등 장기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게이트 경영진이 신규 공장 건설 지연에 따른 공급망 우려를 언급하자 씨게이트 주가가 6.9% 급락했다. 이에 동조해 마이크론(-5.95%)과 샌디스크(-5.3%)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엔비디아(-1.37%)와 브로드컴(-1.05%)도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온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타델증권 측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자금 흐름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장기 금리 상승이 다시 주식 시장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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