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웨스틴 효과 본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웰니스·디지털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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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효과 본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웰니스·디지털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

등록 2026.05.17 19:06

양미정

  기자

신규 호텔의 빠른 안정화와 흑자 전환 눈길본사·브랜드별 디지털 운영 시스템 확대F&B·웰니스 중심 복합 체류 전략 빛났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진=파르나스호텔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프레지덴셜 스위트. 사진=파르나스호텔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빠른 시장 안착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순 객실 판매를 넘어 웰니스와 미식, 디지털 고객 경험(DCX) 등을 결합한 체류형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개관 초기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신규 호텔 사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두 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엄 호텔 시장 내 경쟁력도 빠르게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86억 원, 영업이익은 2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9%, 53% 증가한 수치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리뉴얼 오픈 이전인 2024년 1분기와 비교해도 전체 매출은 약 17%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은 지난해 9월 개관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17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하며 개관 두 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객실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71.9%에서 올해 1분기 73%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운영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신규 럭셔리 호텔이 초기 인력 운영과 마케팅, 브랜드 안착 비용 등으로 수익성 확보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안정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최근 호텔업계 경쟁이 단순 객실 공급 확대보다 '체류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웰니스와 식음,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웰니스 콘셉트와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도입한 DCX 모듈 기반 '스마트 버틀러'를 통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고객 여정을 모바일 중심으로 통합했다. 고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객실 IoT 제어와 인룸 다이닝 주문, 호텔 프로그램 예약, 레스토랑 대기 등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인룸 다이닝 주문의 약 60%가 스마트 버틀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검증된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다른 브랜드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도 DCX 모듈을 적용했으며, 연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업계가 인건비 부담과 운영 효율성 개선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기반 운영 체계가 향후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주력 호텔들의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분기 매출 467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 10% 증가했다. 객실 점유율은 82.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식음(F&B) 경쟁력 강화 전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스시 카네사카'를 비롯해 컨템포러리 다이닝 '메르카토521', 프리미엄 뷔페 '그랜드 키친' 등을 중심으로 고급 미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특급호텔업계가 객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레스토랑과 웰니스,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체류형 전략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 영향으로 일부 객실 운영이 제한됐음에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94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글로벌 관광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전문가 이동환 총지배인을 선임하며 식음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확대 흐름의 수혜를 받았다. 1분기 매출은 223억 원,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각각 약 13%, 34% 증가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69%로 확대됐고, 중국 고객 비중도 9%에서 15%로 상승했다. 미주와 유럽권 고객 유입 역시 꾸준히 늘어나며 방한 관광 수요 다변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K-팝과 K-콘텐츠 확산 이후 호텔업계 경쟁 축도 단순 숙박 공급에서 로컬 경험과 디지털 편의성, 브랜드 체험 강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FIT 중심 관광 구조가 확대되면서 호텔 역시 객실 가격 경쟁보다 체류 만족도와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개관 초기 빠른 운영 안정화와 함께 수익성을 확보했고, 주요 호텔 브랜드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웰니스와 DCX, 미식, K-관광 콘텐츠 등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관광 수요 확대와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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