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 성장률 '기대 이상'···2분기 원유 수입 정상화 '변수'

증권 증권일반

韓 성장률 '기대 이상'···2분기 원유 수입 정상화 '변수'

등록 2026.04.24 08:05

김호겸

  기자

원유 수입 감소, 순수출 일시적 증가로 이어져내수·건설투자 회복세, 2분기 이후 조정 전망지정학적 리스크에 성장 경로 불확실성 확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 수입 감소가 1분기 순수출 기여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으나 2분기부터는 해당 요인이 소멸하며 기여도가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는 내수 0.6%포인트(p), 순수출 1.1%포인트(p)로 집계됐다. 내수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설비투자(+0.4%p)와 공공주택 공급에 기인한 건설투자(+0.3%p)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반영해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4%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다만 시장에서는 1분기 순수출 기여도(1.1%p)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있어 향후 지표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이 단가에 반영되며 54.9% 증가했다. 반면 원유 수입은 단가 상승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우려에 따른 물량 차질로 5.2% 감소했다. 수입 물량 감소가 순수출 증가폭을 일시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원유 수입이 정상화되는 4월 이후부터 순수출 기여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어 그동안 지연됐던 수입 물량이 반영될 경우 순수출 기여도가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문 역시 둔화 가능성이 상존한다. 1분기에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으로 가계 소비 타격이 제한적이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3~4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1분기 성장에 기여했던 건설투자 회복세 역시 지속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 추경이 한국 경제 성장을 일부 지탱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1분기 대비 내수와 순수출 기여도는 모두 약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