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상저하고 징크스 깨졌다"···LGD·삼성D, 1분기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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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징크스 깨졌다"···LGD·삼성D, 1분기도 '반등'

등록 2026.04.20 14:57

고지혜

  기자

LGD, 영업익 1495억 추정···347% 상승삼성D, 애플·갤럭시 신규 모델 출하량↑동반 흑자 흐름···OLED 개선 힘입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나란히 견조한 실적을 예고하며 업계의 고정 공식이었던 '상저하고'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비수기에도 유지되는 가운데,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8254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46.7% 급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핵심은 OLED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OLED 매출 비중을 약 65%까지 끌어올리며 과거 LCD 의존도가 높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일정 부분 완료했다. 특히 대형 OLED의 감가상각 부담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과거 적자 요인이었던 사업부가 이익 창출원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진입한 점이 주목된다.

또한 올해 1분기는 애플 아이폰17용 POLED 패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가 신규 모델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가 협상 환경도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여기에 게이밍 모니터용을 포함한 WOLED 패널 수요 호조가 더해지며 전사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감가상각이 종료된 대형 OLED는 더 이상 적자 사업이 아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고수익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규모다.

아이폰17 판매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갤럭시 S26 시리즈 초기 판매 호조가 더해지며 모바일 OLED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QD-OLED 기반 모니터 패널 성장도 일부 기여해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수익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상저하고 패턴에서 벗어나 '상고'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황은 LCD 사업 적자와 모바일 OLED 수요의 하반기 집중 구조로 인해 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 흐름이 고착화돼왔다. 그러나 올해는 OLED 비중 확대와 감가상각 부담 완화, IT용 OLED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며 상반기부터 수익성이 확보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연간 흑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흑자 기조로의 안착이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 상태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유력시되면서 관련 패널 공급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OLED는 일반 스마트폰용 대비 단가가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출하량 증가 시 수익성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23일,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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