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 자회사 대규모 유증 "재무부담 제한적"···목표가 일제히 상향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한화, 자회사 대규모 유증 "재무부담 제한적"···목표가 일제히 상향

등록 2026.04.15 08:57

김호겸

  기자

외부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 결정재무 건전성 유지 전략 긍정 작용지주사 할인 해소·투자 매력 상승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사들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초과 청약을 결정한 한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외부 차입 없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자회사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25.4% 상향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상향의 근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전체 순자산가치(NAV) 내 지분가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배정 물량의 120%(약 8439억원) 참여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평가했다. 그는 "방산과 조선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증자 대금을 마련함으로써 시장이 우려하는 지주사 재무 부담 가중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신용평가 전 재무 건전성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음을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월 말 가시화될 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 등 자산 효율화 결과를 조만간 시장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이번 유상증자 참여가 한화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순차입금은 약 4조7000억원 수준이지만 추가 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인 만큼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며 자본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120% 초과 청약에 대해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는 시장에서 자금 조달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지분율 희석을 방어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13.3% 상향했다.

그는 "현재 한화의 NAV 확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고 있어 지주사 할인율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한화솔루션 등 다른 포트폴리오의 실적 반등이 이뤄져야 지주사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연구원은 "기존 NAV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활용해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출자가 한화의 순자산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