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부문 비중 소폭 상승브랜드별 실적 변동성 확대글로벌 사업 확장 따른 재무 부담
CJ푸드빌이 외식·베이커리 투트랙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악화와 재무 부담, 변동성 리스크가 동시에 드러났다. 외형 성장 뒤에 숨은 구조적 한계가 향후 실적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08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전년(9092억원) 대비 매출은 12.27%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기록해 전년(554억) 대비 55억원(9.98%) 감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중 국내 외식 매출은 2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외식이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고 평가되지만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베이커리 사업에 의존한다.
기존 브랜드인 빕스는 연말 성수기 효과와 멤버십 확대 덕에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일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빕스 매니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최우수 등급 회원은 3배 늘었지만 충성 고객 기반 확대가 장기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규 외식 브랜드 '올리페페' 역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내세웠지만 흥행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외식 사업이 실적 견인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과 달리, 브랜드별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커리 사업은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매출 723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해외법인 매출도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에 대한 선제 투자로 자산과 부채가 급증했다. 미국 공장 가동 준비와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현지 법인의 자산은 914억원에서 2109억원으로 늘었고, 부채도 418억원에서 1255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로 단기 현금 부담과 부채 리스크가 동반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사업은 브랜드별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며 "신규 브랜드 흥행 여부와 글로벌 투자 부담을 동시에 관리하지 못하면, 매출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푸드빌은 외형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비용 부담과 재무 리스크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95.4%로 전년(181.2%) 대비 14.2%포인트 상승했고, 차입금 의존도도 19.2%에서 23.8%로 확대됐다. 외부 차입에 의존한 자금 조달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순차입금 역시 453억원에서 96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제 부담해야 할 순부채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 과정에서 차입에 의존한 자금 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외식과 베이커리 투트랙 전략이 단기 성과를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향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안정적인 재무 기반 확보는 불투명해 보인다.
결국 매출 1조원 회복이라는 표면적 성과 뒤에는 외식 편중 구조, 신규 브랜드 불확실성, 해외 투자 부담 증가, 수익성 후퇴라는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워져 있다. 단기적 성장에만 의존할 경우, 실적 변동성과 재무 부담이 향후 전략 실행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업계에서 나온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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