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에어로, 풍산 탄약사업 인수 추진에 나란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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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풍산 탄약사업 인수 추진에 나란히 강세

등록 2026.04.06 09:50

김호겸

  기자

방산 수직계열화 기대감에 시장 반응 급등K9 자주포와 탄약 결합 수출전략 주목지분매각 배경에 2세 경영 승계 이슈도 영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풍산과 지주사인 풍산홀딩스가 장 초반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의 탄약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방산 부문 수직계열화와 수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900원(29.99%) 오른 4만72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풍산은 1만6500원(17.05%) 상승한 11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 구조로는 풍산이 인적분할을 통해 방산 부문을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한화 측이 해당 지분 38%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생산자인 풍산이 알짜 사업부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는 승계의 한계가 꼽힌다. 현행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 경영권은 한국 국적 보유자만이 행사할 수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 류성곤(로이스 류)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사실상 방산 부문의 2세 경영 승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장은 이번 인수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의 탄약사업을 확보할 경우 자사 주력 무기인 K-9 자주포와 155㎜ 포탄을 결합한 수출 전략이 가능해진다. 무기 체계와 탄약 공급을 일원화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예상 매각 금액을 역산해보면 풍산의 방산 부문 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P/E 19배로 평가해 적정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라며 인수 시너지에 대해 "장약-포탄-발사체계까지 수직 계열화하게 됨에 따라 포탄 부문의 마진을 내재화하고 일괄공급계약도 가능해져 수익성 개선과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대주주 매각 시 반영된 30%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 방산 부문 가치는 3조원 수준"이라며 "지분 매각으로 늘어난 현금성 자산이 신규 사업 투자나 기존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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