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순익 51% 급증···10곳 중 4곳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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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순익 51% 급증···10곳 중 4곳은 '적자'

등록 2026.04.02 15:42

김호겸

  기자

우량 대형주만 이익 견인, 다수 기업 적자 기록IT·제약·의료업종 중심 순이익 쏠림 현상부채비율 113%로 재무건전성 악화 추세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체 실적 규모는 크게 성장했지만 흑자 기업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150 등 대형·우량주와 IT·의료 등 특정 업종에 이익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상승해 외형 성장 이면에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5사업연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기업 간 실적 차이는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코스닥 상장사 1268곳의 합산 순이익은 5조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조7124억원으로 17.18% 늘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체적인 수익성 지표는 상향됐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실적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전체 순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흑자 기업은 710곳(55.99%)으로 전년(741곳) 대비 감소했다. 558곳(44.01%)은 순손실을 기록해 상장사 10곳 중 4곳 이상이 적자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은 대형·우량주 중심의 '코스닥 150' 편입 기업들이 주도했다. 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83%로 미편입 기업(2.54%)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 역시 8.40%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IT 하드웨어·서비스, 제약, 의료·정밀기기 섹터가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건설, 화학, 섬유·의류 등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을 받은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재무건전성 지표에서는 연결 기준과 개별 기준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상장사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55.81%로 전년 대비 1.91%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3.10%로 8.7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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