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니 이어 브라질까지... 신흥 경제권 확장 광폭 행보2.1억 인구대국 중남미 GDP 40% 시장 LG 브랜드 굳히기7월 파라나 신공장 가동으로 보호무역 파고 정면 돌파

이번 방문에는 AI 산업 팽창과 함께 주요 인프라로 급부상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사우스에서 경쟁 우위를 한층 굳히겠다는 구상이 반영됐다. 구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먼저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SI(시스템 통합) 전문 자회사 버테크를 찾았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행보는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역량이 결정적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 LG는 세계 정상급 배터리 제조력에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관리 역량을 접목해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의 내실을 키운다는 목표다.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 산업 전동화, 재생에너지 증가 등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처럼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환경에서 ESS는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전력 부하 관리와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흐름을 앞서 읽고 대응에 나섰다. 시장 주류로 자리 잡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발 빠르게 채택했고, 북미 수요 증가에 맞춰 현지 생산 거점 5곳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자회사 버테크와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버테크는 설계·설치·유지보수부터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관리까지 포괄하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배터리 납품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한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구 대표는 미국 일정을 끝내고 브라질로 건너가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 매장을 둘러보며 중남미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브라질은 약 2억1000만 명이 거주하는 세계 7위 인구 대국이자 중남미 GDP의 40% 안팎을 담당하는 경제 중심국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무대로 평가받는다. 구 대표는 지난해 2월 인도, 6월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이번 브라질을 찾으며 총 인구 20억 명 규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구축하고 있는 냉장고 신공장은 올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브라질 내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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