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율주행 트럭, 물류 혁신 이끈다···무인 운송 상용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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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트럭, 물류 혁신 이끈다···무인 운송 상용화 초읽기

등록 2026.03.26 13:22

제주=

권지용

  기자

미들마일 운송에서 기술 적용 본격화인력 구조 변화와 운영 효율 동시 실현

26일 제주 서귀포시 신화월드에서 열린 '피지컬 AI의 진화' 세미나에서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지용 기자26일 제주 서귀포시 신화월드에서 열린 '피지컬 AI의 진화' 세미나에서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지용 기자

자율주행 기술이 물류 영역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대형 트럭 기반 무인 물류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 서귀포시 신화월드에서 열린 '피지컬 AI의 진화' 세미나에서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미들마일(간선 운송) 자율주행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들마일'은 반복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 기술 적용이 용이하다"며 "시장 규모 역시 택시·대중교통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은 부분 자율주행에서 전구간 무인화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수행하는 '허브 투 허브' 모델이 부상했다. 대형 트럭이 도심에서 좌·우회전을 수행하고, 물류센터 내 자동 도킹까지 구현하는 등 실제 운영 환경을 전제로 한 기술 검증도 진행 중이다.

정 부대표는 "한국은 촘촘한 물류망과 짧은 국토 특성상 자율주행 물류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당일·새벽배송이 가능한 이유도 이 같은 고밀도 간선 운송 체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환경 변화도 자율주행 물류 상용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류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력 구조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전자상거래 확대 등으로 물동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운송 인력은 빠르게 고령화되는 추세다. 실제 국내 트럭 운전자 평균 연령은 50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자율주행 기술 도입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인 체제를 기반으로 한 24시간 운송 모델이 현실화될 경우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현장에서도 상용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 삼다수 본사 공장에서 회천 물류센터까지 약 16km 구간에서 25톤급 자율주행 트럭 기반 유상 운송을 시험 운행중이다.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상용화는 이동 노선이 뚜렷한 물류에서 먼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무인 운송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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