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조 클럽' 기세···하반기 목동 집중 전망신정4구역 연계, 10·14단지 '써밋 벨트' 구축단독·컨소 등 유연 참전···실익 중심 '정밀 타격'
올해 1분기 정비사업 '1조 클럽'에 선착하며 승기를 잡은 대우건설이 이번에는 목동 신시가지를 향해 거침없는 '수주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의 화력은 1조 3000억원 규모의 성수(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에 쏠려 있으나, 이는 목동 전격 진입을 위한 고도의 '성동격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겉으로는 성수라는 거함에 올인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내부적으론 하반기 목동 발주 단지들을 정조준하며 '실리 수주'의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포석이다.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공식적으로 목동에서 특정 단지를 지목하고 있지는 않으나, 내부적으로는 목동 9·10단지와 매머드급 사업지인 14단지 등을 포함해 남부권 핵심 단지들을 정밀 모니터링하며 참전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달 목동 6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찰에는 발을 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례적으로 유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이 앞단지 수주전에 화력을 소진하는 사이, 대우건설은 가장 수익성이 높고 자사 브랜드 '써밋'의 지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반기 전략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많다. 겉으로는 성수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목동 남부권의 지각변동을 설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6단지는 관망···아낀 실탄 '대장주' 화력집중
대우건설이 목동 재건축의 첫 관문인 6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고도 입찰에서 한발 물러선 배경에는 '실리주의'와 '전략적 완급 조절'이 깔려 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도시정비 시장에서 이미 우수한 수주 실적을 확보해 체력을 비축한 만큼, 과열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지보다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지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지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초반 기세 싸움에 힘을 빼기보다, 목동 6단지에서 아낀 에너지를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점에 폭발시키겠다는 일종의 '정밀 타격형' 실리 전략인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목동 재건축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하반기를 기점으로 '써밋' 기습 상륙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 6단지 입찰 불참 예고는 단순한 포기가 아닌, 시장의 공사비 흐름과 경쟁사들의 수주 전략을 꼼꼼하게 지켜본 뒤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급소'를 찌르겠다는 계산일 수 있다는 의미다. 대우건설은 과거에도 과열된 수주전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가, 사업성이 확실시되는 시점에 압도적인 하이엔드 제안으로 판도를 뒤집는 '정밀 타격형' 수주에 능한 면모를 보여왔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현재 주택 경기 변동성에 대비해 철저하게 분양성이 검증된 단지를 선별하는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이라며 "성수 4지구라는 거대 사업지에 올인하는 행보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경쟁사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목동 내에서 가장 사업성이 좋은 타이밍과 단지를 골라 전격적으로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공사비 이슈 역시 대우건설의 정밀 타격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목동에서 사업 첫 단추를 꿰는 목동 6단지의 공사비 책정 기준이 향후 목동 전체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우건설은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영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결국 대우건설은 목동 6단지에서 형성될 가격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의 프리미엄 가치와 현실적인 공사비 사이의 '최적 접점'을 찾아 목동 소유주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4구역 연계 '남진 정책'···10·14단지 '써밋 벨트' 구축
대우건설이 목동 남부권, 특히 10단지와 14단지를 정조준하는 이유는 인근 양천구 신정4구역(목동 아스트랄 써밋)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3년 수주를 확정 지은 신정4구역은 목동 신시가지와 맞닿아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대우건설은 목동 10단지를 수주해 신정-목동을 잇는 거대 '써밋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목동 최대 규모인 14단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목동 14단지는 310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대우건설은 단독 수주를 통해 '써밋'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이다. 목동 9단지와 10단지 역시 남부권의 핵심 주거지로 통하는 만큼, 대우건설은 강남에서 신정동을 거쳐 목동 남부로 이어지는 이른바 '남부 하이엔드 라인' 구축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목동 현장에는 대우건설 서울 강서지사 직원들이 이미 투입돼 조합원 성향 파악과 바닥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로 알고 있다"며 "대우건설 특유의 공격적인 현장 영업력과 신정동에서의 성공 경험이 결합될 경우, 하반기 목동 수주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위협적인 복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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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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