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러닝 열풍' 은행권도 점령···봄바람 타고 불붙은 '런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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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열풍' 은행권도 점령···봄바람 타고 불붙은 '런테크'

등록 2026.03.22 09:01

김다정

  기자

'러닝크루' 문화 확산···운동 넘어 하나의 사회적 커뮤니티 정착걸음 수 연동 우대금리 적금 등 건강과 결합한 상품 출시 잇따라디지털 전략 맞물려···체류 시간 늘리고, 고객 접점 강화하고

사진=KB국민은행 제공사진=KB국민은행 제공

러닝 열풍이 은행권까지 번지고 있다.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커뮤니티 문화로 자리 잡자 시중은행들은 이른바 '런테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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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러닝 문화가 은행권 마케팅 트렌드로 부상

시중은행들 러닝 행사와 연계 금융상품 출시 경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커뮤니티 구축에 집중

자세히 읽기

KB국민은행, 'KB스타런' 등 대규모 마라톤 행사 개최

신한은행, 가족 단위 '서울 유아차 레이스'와 러닝 앱 서비스 연동

하나은행, 러닝 목표 달성 시 금리 우대 적금 출시

각 은행별 러닝 플랫폼, 참여형 미션 및 리워드 제공

숫자 읽기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 첫 달 가입자 30만 명 돌파

KB국민은행 '달리자', 2주 만에 가입자 30만 명 기록

신한 '운동화 적금', 최고 연 7.5% 금리 제공

하나은행 '도전 365 적금', 365만 보 달성 시 최고 연 4.3% 금리

맥락 읽기

러닝은 반복적 활동으로 금융 앱 이용 빈도 높임

고객 운동 데이터 연동해 앱 체류시간·참여도 증가

단순 금리 경쟁에서 라이프스타일 밀착형 금융으로 변화

어떤 의미

은행권, 건강·커뮤니티·금융 결합으로 차별화 추구

충성 고객 확보와 디지털 금융 강화 효과 기대

고객 일상 속 브랜드 긍정 이미지 구축 목표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시중은행들은 직접 대규모 마라톤 대회를 열거나 후원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오는 5월 3일 러닝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KB스타런' 마라톤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출발해 한강 일대를 달리는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는 5km 또는 10km 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크루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이번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건강과 나눔의 가치를 함께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월 10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26 서울 유아차 레이스'를 연다.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가족 단위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몇 년 사이 마라톤 대회 참가자와 러닝 관련 소비 역시 크게 늘자, 은행권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고객 커뮤니티 구축, 사회공헌 활동과 쉽게 연계할 수 있는 러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러닝과 연계한 금융상품으로 플랫폼 유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이번 서울 유아차 레이스를 열면서 신한 SOL뱅크 앱 내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 가입 고객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 '신한 20+ 뛰어요'를 리뉴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신한 SOL뱅크에서 매일 1km 이상 달리면 누적 거리에 따라 러닝 캐시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첫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기존 삼성헬스·애플 피트니스 연동에 더해 가민 커넥트와 나이키 런 클럽까지 연동 범위를 넓혔고, 이달 중 러닝 크루(커뮤니티)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대표 건강 플랫폼 '신한 50+ 걸어요'·'신한 20+ 뛰어요'와 연계한 '신한 운동화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건강 플랫폼 가입·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 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적금은 세대별 건강 플랫폼과 금융을 연계해 고객의 건강한 일상을 금융혜택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러닝 서비스 '달리자'를 출시하면서 러닝 플랫폼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러닝기록에 따라 스타포인트와 GS25, 신세계이마트, 스타벅스 등의 모바일 상품권을 실시간 추첨으로 지급한다.

달리자는 하루 만에 가입자 10만명, 일주일 만에 20만명, 2주 동안 30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상반기 러닝 거리와 연계한 우대금리 적금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도전 365 적금'으로 러닝족을 겨냥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8%인데, 가입 후 11개월 동안 365만 보 이상을 달성하면 최고 연 4.3% 금리를 적용한다.

이들 은행이 러닝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단순 금리 경쟁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라이프 밀착형 금융'으로서의 가치 제고 효과도 있다.

러닝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활동인 만큼 금융 앱과 연동할 경우 고객이 매일 앱에 접속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운동 데이터를 앱과 연동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참여형 미션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금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접점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며 "고객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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