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장기화가 환율 상승 압력 가중정부, 구두 개입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시사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7.3원 상승한 1501.0원에 출발했다. 이후 9시 28분경 1494.3원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1490원 중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 개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만이다.
환율 오름세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유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극심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고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4~5주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는 기본 시나리오에선 원/달러 환율 범위를 1400원대 중반~1550원으로 예상한다"며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군사적 갈등이 심화될 경우 환율이 1400원 후반에서 1550원 이상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동 상황 안정화가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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