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차 다음은 AI·ESS"···역대 최대 규모 개막

산업 에너지·화학 인터배터리 2026

"전기차 다음은 AI·ESS"···역대 최대 규모 개막

등록 2026.03.11 12:42

고지혜

  기자

11일 '인터배터리' 개막···667개 국내외 기업 참가엄기천 협회장 "배터리가 '핵심 심장'돼야 할 것"문신학 차관 "정부, 대외 정책 불이익 적극 대응"

엄기천 한국배터리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엄기천 한국배터리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배터리가 '전기차 캐즘'을 뚫고 AI와 ESS라는 새로운 심장을 장착했다. 오늘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은 글로벌 통상 압박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결집하며, 자동차를 넘어 산업 전반의 '에너지 주권'을 탈환하겠다는 K-배터리의 의지를 대내외에 내보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2026'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오는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에는 14개국 667개 기업이 참가해 총 2382개 부스를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주최 측은 사흘 동안 약 8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한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협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를 이처럼 역동적인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전략 산업 전반에서 배터리가 '핵심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요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K-배터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어떤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환영사를 통해 "그간 우리 배터리 산업은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정부는 미국의 관세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과 핵심원자재법(CRMA), 탄소중립산업법(NZIA) 등 글로벌 규제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배터리2026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LG화학, 엘앤에프 등 주요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배터리 셀·소재·장비·재활용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 걸친 667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최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 성과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인터배터리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 등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고체 배터리가 핵심 화두로 제시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의 ESS 사업 확대 전략과 관련 기술 개발 동향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관세 정책,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전략도 공유될 예정이다. 최근 각국이 공급망 안정과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거점 전략과 공급망 재편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경쟁도 전시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소듐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소개되며, 열폭주 대응 구조 설계와 소재 혁신 등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 방향도 함께 제시된다. 아울러 방산·로봇·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산업 분야에서의 배터리 활용 가능성도 조망된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산업생태계 연결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통해 소부장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벤처 캐피털(VC) 초청 IR 피칭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잡페어를 통해 1:1 직무 초밀착 멘토링 등 취업 올인원 패키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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