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투자심리 위축WTI·브렌트유 모두 100달러 돌파거시 변수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8.45%) 내린 1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8만2000원(8.87%) 하락한 8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 급등과 뉴욕증시 선물 급락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 초반 한때 배럴당 104.61달러까지 치솟으며 15%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주간 거래 시작을 앞둔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100 지수 선물 모두 1%대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고밸류에이션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도체주 하락이 업황 변화보다는 거시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갈등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체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며 "업황과 실적 자체의 변화라기보다는 대외 리스크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의 매매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공급 충격에 따른 유가 상승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긴축적 스탠스를 강요할 수 있어 시장에 구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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