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삼성화재, 보험손익 감소에도 지켜낸 건전성···밸류업·미래 이익 상향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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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손익 감소에도 지켜낸 건전성···밸류업·미래 이익 상향은 '물음표'

등록 2026.02.20 12:57

김명재

  기자

지난해 순이익 2조203억원···전년比 2.7%↓K-ICS 비율 263%·기본자본 171%로 최상위"장기보험 손해율·배당 성향 점진적 우상향"

사진=삼성화재 제공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가 지난해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과 배당 여력을 입증했다. 다만 회사가 제시했던 주주가치 제고(밸류업)와 미래 이익 체력 개선 목표 달성 여부에는 의문 부호를 남겼다.

20일 삼성화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2조7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43.5% 증가하면서 세전이익은 2조7833억원으로 1.4% 늘었다.

장기보험 부문은 하반기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로 환산배수가 상반기 대비 1.7배 개선돼 안정적인 신계약 CSM을 창출했다. 보유 CSM 총량도 2025년 말 기준 14조167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반면 보험손익은 CSM 상각익 확보와 사업비 관리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조5077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가격 경쟁 심화에도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험수익 5조56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요율 인하 누적 영향과 보상 원가 상승으로 보험손익은 159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일반보험은 특종보험 및 포트폴리오 솔루션 확대에 따른 국내외 동반 성장으로 보험수익이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다만 국내 중소형 사고 증가로 손해율이 0.9%p 상승하며 보험손익은 2.8% 감소한 1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및 고수익 자산 중심 투자를 통해 평가익이 확대되면서 투자이익률이 3.44%로 전년 대비 0.22%p 개선됐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2조98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8%로 큰 폭 증가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이 263%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으나, 목표치인 220%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 K-ICS 비율은 170.7%로, 전년(156.0%) 대비 크게 개선됐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자본 적정성 목표치는 규제 기준과 별도로 회사의 리스크 구조와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목표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자본 K-ICS 비율의 중장기 목표는 2027년 제도 도입 시점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와 관련해서는 2024년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 변경에 따른 기저 효과, 실손의료보험 손해 증가, 영남권 산불 등 대형 사고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진만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 상무는 "제도 영향을 제외할 경우 손해율은 92.6%로 전년 대비 4.8%p 상승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우량 담보 확대와 요율 개정을 통해 손해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제시했던 밸류업 목표인 '2028년 주주환원율 50%' 달성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조번형 경영지원팀장 상무는 "순이익이 역성장했음에도 배당성향을 확대했지만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익 성장 기반이 필요하다"며 "캐노피우스 지분법 이익 반영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순이익과 배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미래 이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해 밸류체인 전반을 재정비하고 순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2조8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하며 목표치(3조원)를 밑돌았다. 다만 회사 측은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 이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만 상무는 "하반기 신계약 매출 정체로 CSM이 감소했지만 2분기 이후 수익성 중심 전략 전환과 CSM 배수 개선 효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미래가치 중심의 경영 기조 아래 우량 신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CSM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 상승과 CSM 훼손 우려가 있는 경증 담보 경쟁은 지양하고, 고 CSM 상품과 손해율이 우수한 중증 담보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전년 수준의 신계약 CSM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향후 주주환원 확대 과정에서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밸류업 방안 발표 이후 시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사업 부문별 이익률을 정교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자본 배분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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