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수주 3200억원 돌파강남권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 성과선제적 정책 대응··· 매출 증가 기대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2025년 신규 수주 금액은 약 3200억원으로 전년(41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확대와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동작구 남성역 역세권활성화사업(575가구)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천연동 모아타운(506가구),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4050가구), 양천구 신월시영 재건축(3149가구)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았다. 여기에 부동산신탁사 최초로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인 내방역 역세권활성화사업(252가구)을 수주하며 서울에서 약 1만가구 규모의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참여가 가능해지자 시장 진출을 서둘러 경쟁력을 쌓았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증가에 맞춰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현재 도시정비사업 부문은 3개 본부, 9개 팀 체제로 운영되며 '도시재생지원팀'을 신설해 단순 수주뿐 아니라 사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민간 중심의 노후 지역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도심복합개발사업단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과 시장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리츠 사업에서도 정부 정책과 맞물린 포트폴리오 확장이 눈에 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 앵커리츠 사업에서 자산관리회사(AM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초기 자금 공급 확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리츠 영업 인가를 받은 1세대 자산관리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를 계기로 개발금융 시장에서 공공 정책과 민간 투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리츠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8731억원으로, 오피스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다양한 우량 자산을 확보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까지는 단기 실적 부담이 존재했지만 수주 회복세와 프로젝트 리츠 활성화 정책 수혜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된 수주 잔고가 올해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되고 관계사 실적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분양 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차입형 토지신탁과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확대된 수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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