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환율 영향' 10월 수입물가, 네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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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영향' 10월 수입물가, 네달 연속 증가

등록 2025.11.14 06:00

문성주

  기자

수입물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수출물가, 전월 대비 4.1% 증가···환율 급등 영향

신한은행 딜링룸 (사진= 신한은행)신한은행 딜링룸 (사진= 신한은행)

환율 급등세에 10월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물가 역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하며 고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8.17(2020=100)로 전월(135.56)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7월(+0.8%) 이후 네 달 연속 오름세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1.0%)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7월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은 9월 70.01원에서 10월 65.00원으로 전월 대비 7.2% 하락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3%, 1.7% 올랐다. 다만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9% 상승한 것은 금년 1월(2.2%)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10월 수출물가는 134.72로 전월(129.37) 대비 4.1%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에 기인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9월 1391.83원에서 10월 1423.36원으로 한 달 새 2.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8%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감소하여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증가하여 1.0% 상승했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시차적용, 0.5%)이 오른 반면 수입가격(-3.3%)은 내려 3.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0%)는 하락하였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상승하면서 2.9% 올랐다.

이 팀장은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여건을 살펴보면 11월 들어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은 전월 대비 1.5% 상승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소폭 오른 상황"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상승 요인이 존재하는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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