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9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5월 '경기 둔화'를 언급한 이후 6개월 만에 '개선'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7% 늘며 반등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소비 관련 업종도 6.2% 증가했다. 추석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효과를 감안해도 개선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 하락과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 영향으로 소매판매액도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 생산(-4.3%)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하다는 판단이 유지됐다.
KDI는 "건설 감소 폭 축소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고,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도 대미 자동차, 대중국 비반도체 품목 부진으로 증가세가 완만하다"며 "한미 통상협정 진전, 미·중 무역 완화 등 긍정 요인이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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