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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엔무브, LG전자·GRC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MOU 체결

산업 에너지·화학

SK엔무브, LG전자·GRC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MOU 체결

등록 2025.10.28 10:00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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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냉각 플루이드, LG전자-냉각 시스템, GRC-냉각 탱크 기술 결집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남재인(왼쪽)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이재성(가운데) LG전자 ES사업본부장, 피터 폴린(오른쪽) GRC CEO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설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3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엔무브 제공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남재인(왼쪽)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이재성(가운데) LG전자 ES사업본부장, 피터 폴린(오른쪽) GRC CEO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설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3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엔무브 제공

SK엔무브가 LG전자,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액침냉각 설루션 개발에 나선다.

SK엔무브는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LG전자,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설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남재인 SK엔무브 그린(Green) 성장본부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피터 폴린 GRC CE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 시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이를 뒷받침할 고효율·친환경 냉각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냉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 회사는 각 사의 대표 기술을 결집해 AI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액침냉각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그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수천 대에서 수만 대의 서버를 동시에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의미한다.

SK엔무브는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LG전자는 냉각 시스템을, GRC는 액침냉각 탱크를 각각 담당하여, 단일 기업이 제공하기 어려운 '토털 패키지형' 설루션을 완성할 예정이다. 실증은 LG전자 칠러사업장 내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된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사용해 열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전력효율지수(PUE)가 공랭식이나 수랭식 등 기존 냉각 방식에 비해 현저히 낮아져 탁월한 전력 절감 효과를 보인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및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인 냉각 플루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SK엔무브는 2022년 GR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해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플루이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2023년에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실제 적용해 상용화의 포문을 열었으며, 2024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인셀과 협업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 플루이드를 상용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SK온과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 회사는 액침냉각 설루션의 실증뿐 아니라 각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까지 주거, 공공, 상업,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공조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GRC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설루션을 상용화한 이래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냉각 설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폴린 GRC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혁신적이고 검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액침냉각 핵심 부품의 완벽한 통합과 검증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은 "액침냉각 기술력과 냉각 시장 경험을 갖춘 세 회사가 각 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설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냉각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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