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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로템, 국제 분쟁 장기화 우려에 강세···수주 모멘텀 탄력 받나

증권 종목

현대로템, 국제 분쟁 장기화 우려에 강세···수주 모멘텀 탄력 받나

등록 2025.10.23 16:08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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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까지 줄상승세철도·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신사업 속도국내외 수주 모멘텀 강화에 투자자 관심 집중

현대로템, 국제 분쟁 장기화 우려에 강세···수주 모멘텀 탄력 받나 기사의 사진

최근 국제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예상되는 영업이익 호조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2.35%(5500원) 오른 2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철도분야 글로벌 인증 획득 소식에 24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는 현대로템뿐만 아니라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3.39% 상승한 10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현대로템 역시 9.81% 급등한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 주가가 종가 기준 23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18거래일 만이었다. 지난 6월 65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LIG넥스원도 23일 전 거래일 대비 2.78% 상승하며 4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을 비롯한 방산주 강세는 다시 불안해진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이 성립된 지 열흘 남짓 만에 균열 조짐을 보였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방산 관련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 중동 긴장 완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가 주춤했던 흐름과는 달라진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최근 수소전기 철도차량과 스마트 항만 물류설비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및 스마트 물류 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물류 자동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방산·철도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친환경·스마트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방산주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다만 신규 수주 성과가 주가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대형 제조·방산주로 유입되며 시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맞매매 구도 속에서 수급이 탄탄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이라크와 루마니아에 K2 전차를 수출할 수 있을지, 폴란드 합작 사업이 유럽 지역 주력 전차(MBT) 확산에 역할을 얼마나 해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총 13조원대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 계약 가능성이 높다"며 "2033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2027년 영업이익 1조4000억원 달성과 이라크 9조원 규모 수출 계약 성사 가능성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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