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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오아시스, 티몬 인수 후 '멈춘 시계'···리오픈 무기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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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후 '멈춘 시계'···리오픈 무기한 보류

등록 2025.10.22 15:13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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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에 총 616억원 투입 또는 계획

올해 상반기 오아시스 영업이익 27.5% 급감, 순이익 9.8% 감소

2022년 티몬 영업손실 1527억원, 오아시스 연간 영업이익(553억원) 3배 수준

현재 상황은

티몬, 비상경영 체제 돌입

재오픈 시점 미정, 서비스 공백 장기화

카드사와 협상 교착, 추가 대책 마련 난항

브랜드 이미지·재무 악화 우려이커머스 시장 재편 속 성장 모멘텀 상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후 '멈춘 시계'···리오픈 무기한 보류 기사의 사진

'흑자 이커머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오아시스가 야심 차게 인수한 티몬이 재오픈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 두 차례나 무산된 리오픈 계획은 실적 악화와 전략 혼선을 부채질하며 오아시스의 앞길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6월 티몬을 인수하며 약 116억원의 인수대금을 포함해 총 616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거나 계획 중이다. 그러나 결제망 확보 문제로 인해 재오픈은 계속 미뤄지고, 서비스 공백은 길어지고 있다.

원래 8월 11일 재개 예정이던 티몬 서비스는 기업회생절차 종료 지연으로 연기됐다. 이후 9월 10일로 재차 일정을 잡았지만 카드사와 결제망 연동 실패로 또다시 무산됐다.

혼란의 근원에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피해 소비자와 셀러들의 카드사 민원으로 인해 카드사들은 '브랜드 리스크'를 이유로 결제 협력을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티몬은 앱과 웹 모두 사실상 '폐쇄 상태'가 됐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이며, 재오픈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흑자 기업 이미지로 상장을 노리던 오아시스에게 이번 인수는 독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아시스 매출은 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5%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9.8% 줄었다. 고정비 부담 속에 '수익 없는 시간'이 쌓이며 '시간의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티몬의 재무 구조도 부담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실적을 공개한 2022년, 티몬은 120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5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연간 영업이익 총합(553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오아시스가 티몬 정상화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적인 적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드사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추가 대책 마련도 난항이다. 법원 인가 회생계획 아래 추가 변제는 주주 반발과 법적 분쟁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현재로선 피해자에 일부 마일리지나 구매 혜택을 주는 수준의 미봉책만 검토 중이다.

쿠팡과 네이버가 시장을 양분하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3강 구도'를 굳히는 상황에서 오아시스는 티몬 리오픈 지연으로 성장 모멘텀을 완전히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 피해 사태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회복 없이는 결제망 확보도, 고객 신뢰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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