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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추투' 피한 K-조선···마스가 프로젝트 앞두고 인재 영입 '속도전'

산업 중공업·방산

'추투' 피한 K-조선···마스가 프로젝트 앞두고 인재 영입 '속도전'

등록 2025.10.06 11:2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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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조선 빅3, 올해 임단협 신속 타결

노사 갈등 해소로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추진

수주 차질 우려 해소 기대

숫자 읽기

한화오션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일시금 520만원 지급

삼성중공업 기본급 13만3196원 인상·일시금 520만원 지급

HD현대중공업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일시금 640만원 지급

현재 상황은

HD현대중공업, 24차례 교섭·4차례 전면 파업 끝에 합의

빅3 모두 임단협 마무리로 노사 리스크 해소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 탄력

인재 확보 경쟁

HD현대, 올해 1500명 신규 채용·5년간 1만명 추가 채용 계획

한화오션, 올해 800명 채용 예정·다양한 분야 인재 모집

삼성중공업, 하반기 공채 진행·조선 부문 인력 대규모 보강 전망

어떤 의미

노사 대승적 합의로 불확실성 해소

마스가 프로젝트 중심으로 한미 조선 협력 강화

조선업계 도약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대

조선 3사 임단협 마무리···추석연휴 앞두고 추투 우려 해소마스가 프로젝트 앞두고 대승적 차원···본격 가동 초읽기속도내는 대형 프로젝트···조선 3사 대규모 채용 '인력확보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추투(秋鬪) 우려에서 벗어난 국내 조선 '빅3'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지난 7월 한화오션이 가장 먼저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520만원의 일시금 지급 내용을 담은 임단협을 타결했고, 이어 지난달 10일엔 삼성중공업이 기본급 13만3196원 인상·일시금 520만원 지급 내용에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임금 인상 요구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슈가 맞물리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최종 협상 타결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벌일 정도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총 4차례의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7월 18일 첫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후 두 달 가까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달 17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HD현대미포 합병 축하금(120만원)을 포함한 일시금 640만원 ▲특별 인센티브 100%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올해 조선업계는 당초 예상과 예년보다 빠르게 임단협 타결을 이뤘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9월, 한화오션은 10월, HD현대중공업은 11월이 돼서야 노사 합의에 도달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을 끝으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모두 노사 갈등을 잠재우는 데 성공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의 중요한 지렛대로 평가되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칫 장기화로 치닫을 수 있는 수주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리스크를 털어낸 이들 조선사들도 마스가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면서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고질적인 인력난 속에서 커진 사업 규모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차질 없이 선박 건조를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인력 보강은 필수적이다.

HD현대는 올해 총 15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향후 5년간 조선을 비롯해 에너지 등 계열사를 합쳐 총 1만명의 인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기술, 디지털 스마트 솔루션, 수소·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올해만 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대규모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 한화오션은 R&D·기술컨설팅·설계·생산관리·HSE(보건안전환경)·시공·경영지원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3일 하반기 공채 접수를 마감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 조선 부문에서도 대규모 인력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동계에 추투 열기가 들끓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은 마스가 프로젝트라는 중대 과제를 앞두고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결과물"이라며 "불확실성을 떨쳐내면서 조선사들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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