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9일 금요일

서울 20℃

인천 22℃

백령 20℃

춘천 22℃

강릉 20℃

청주 22℃

수원 21℃

안동 22℃

울릉도 22℃

독도 22℃

대전 23℃

전주 25℃

광주 25℃

목포 25℃

여수 24℃

대구 24℃

울산 25℃

창원 25℃

부산 24℃

제주 27℃

금융 이찬진 "상호금융,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해야···중앙회 설립 목적 충실 당부"

금융 금융일반

이찬진 "상호금융,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해야···중앙회 설립 목적 충실 당부"

등록 2025.09.19 11:00

문성주

  기자

공유

상호금융 "일선 조합 경영상 어려움 확대···다양한 제도적 지원 필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하반기 중 조합들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신속히 부실을 정리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설립 목적인 조합들의 업무 지도·감독에 충실히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19일 오전 이 원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 등 4개 상호금융 중앙회장 간담회에서 "조합들이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 등을 통해 신속히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에 대해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출자금이라는 순수 지역 토착자본으로 운영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의미 있는 한 축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일부 조합들이 본연의 협동금융 기능과 거리가 먼 거액 부동산개발 대출 취급 등으로 부실이 확대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대면화, 디지털 전환 등 상호금융 업권이 취약한 방향으로 금융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지역 경기 위축, 고령화 등으로 전통적 영업기반은 약화되고 있어 업권의 체질 개선과 혁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이 지역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타 금융권에 준하는 소비자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중앙회장님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며 "소비자 상황에 맞는 정책성 대출 상품 안내, 적시성 있는 채무조정 지원 등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게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의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 업권 특성상 직원 수가 많지 않고, 내부 견제장치가 취약하여 조합 자체 인력·인프라에 기대어서는 충분한 내부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함께 추진중인 '여신업무 내부통제 개선방안' 마련에도 적극 참여하여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전산관리 및 통제절차 강화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이 '관계형 금융'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은 다른 어느 업권보다 '관계형 금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업권의 부실 증가도 지역 외 부동산개발 대출을 크게 확대한 결과로 볼 수 있음을 유념하고 앞으로는 지역 내 구성원들에 대한 자금공급에 보다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상호금융 중앙회장들은 지역 내 1차 산업 종사자,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업권인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서민금융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금융사고 예방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회장들은 일선 조합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 및 건의사항은 검토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