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아웃바운드 동반 급성장, 한국 여행 시장 주목앱 방문·예약률 고속 성장, 충성 고객 꾸준히 확대트립.베스트, 데이터 기반 맞춤 큐레이션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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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트립.베스트 2025: 한국 중심의 여행 트렌드' 행사에서 트립닷컴은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공개하고 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전략을 중심으로 한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트립닷컴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국내 미디어 행사를 재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트립닷컴 사이트와 앱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144% 증가하고 예약률도 60% 상승한 수치는 국내 여행객들의 트립닷컴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월간활성사용자(MAU)도 236만 명으로 국내 OTA 중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외여행 빈도와 더불어 장거리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트립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천-유럽 노선 좌석 공급이 2019년 대비 40% 증가했고 북미 노선도 2022년 대비 15% 확대됐다. 여행 숙박 선택 역시 홈스테이형 호텔 예약이 697%, 미식 테마 호텔 예약이 242% 증가하는 등 '체험형 여행'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트립닷컴은 이번 행사에서 '트립.베스트' 큐레이션 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1억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상위 1% 숙소와 레스토랑만을 선별하는 이 서비스는 소비자의 까다로운 선택 과정을 크게 돕고 있다.
한국 이용자는 예약을 확정하기 전 평균 20~24회 앱을 방문하며 9~11일간 고민하는 신중한 성향을 보인다. '트립.베스트'는 이러한 고객 요구에 부응해 포괄성, 전문성, 신뢰성, 신속성 등 5대 기준을 적용, 신뢰도 높은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파인다이닝부터 로컬 맛집, 뷰 맛집까지 6대 테마별 랭킹을 68개국 500여개 도시, 1만6000여개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엄선하는 등 세분화된 큐레이션은 여행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한국인의 경우 다낭, 방콕, 오사카, 도쿄 등 15개 도시에서 '한식 랭킹'도 제공,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체험 프로그램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방한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유럽권에서도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발 방한 수요가 급증했다. 서울, 제주, 부산, 대구가 주요 방문 도시로 꼽히는 가운데, 통영이 신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전통 다도, 김치 담그기 체험과 같은 몰입형 관광 콘텐츠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늘면서 한국 관광 생태계가 고도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립닷컴의 한국 중심 전략은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 데이터와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한 '고도화된 OTA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시장의 높은 여행 소비력과 까다로운 고객 성향은 글로벌 OTA가 성공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벽이지만, 동시에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과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춘다면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트립.베스트'와 같은 신뢰성 높은 큐레이션 서비스는 소비자가 정보 과잉 시대에 겪는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바운드 시장의 K-컬처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강화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트립닷컴은 한국을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여행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트립닷컴이 한국 여행 시장 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OTA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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