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텅 바이낸스 CEO "스테이블코인, 혁신적···韓 기업과 협력 방안 찾는 중"

고팍스 인수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

사진=바이낸스 제공.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텅이 한국 기업들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리차드 텅 CEO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피알브릿지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스터디 행사에 참석해 "여러 파트너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에 대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국내 결제와 해외 송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입장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갖춘 바이낸스를 통해 프로젝트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주요 은행과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바이낸스와의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텅 CEO는 한국 시장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한국 정부의 친화적인 태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면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까지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보유·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고팍스 인수 문제와 관련해 "고팍스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우리도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다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승인과 주주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