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이버, 전략적 제휴···AI부터 ESG까지 전방위 협력

AI 기반 Agentic Enterprise 전략 본격 추진

네이버페이 및 퀵커머스 연계로 쇼핑 편의성 강화

맞춤형 마케팅·ESG 협력 통해 지속가능 성장 도모

9월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오른쪽)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왼쪽)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온·오프라인
유통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전략적 업무 제휴를 계기로 Agentic Enterprise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사진=롯데유통군 제공

롯데 유통군이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쇼핑, 마케팅, ESG 등 4개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며 'Agentic Enterprise' 전환에 속도를 낸다.

롯데 유통군은는 지난 5일 서울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1784'를 방문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보유한 롯데와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 역량을 갖춘 네이버가 고객 경험 제고를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AI 분야에서는 롯데 유통군이 추진 중인 'Agentic Enterprise' 전략에 따라 유통 특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쇼핑, 상품기획(MD), 운영, 경영지원 등 4개 영역에 걸친 'Agentic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쇼핑 부문 협력도 확대된다. 롯데의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네이버의 플랫폼 생태계를 접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롯데슈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세븐일레븐 등 주요 매장의 상품을 네이버 퀵커머스 서비스인 '지금배달'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반 광고 솔루션 'NCLUE'를 활용해 정교한 고객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ESG 부문에서도 협업이 이어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성장한 우수 셀러들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이 지닌 국내 최대 오프라인 인프라와 네이버의 디지털, AI 혁신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너지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롯데 유통군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팀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과 롯데 유통군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결합하고, 양사가 보유한 온라인 커머스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AI 쇼핑의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팀네이버가 보유한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기술 경쟁력과 파트너십의 전략적 접목을 통해 AX(AI Transformation) 생태계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