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설립된 쎄미하우는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출범했다. 중국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생산 체계를 구축했던 기존과 달리 품질 및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16년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여 Epi-Stack 기반의 SJ MOSFET(Super Junction Metal-Oxide-Semiconductor Field-Effect Transistor)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후 2018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SJ MOSFET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IGBT 및 SGT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고전압부터 저전압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쎄미하우는 일반적인 팹리스 기업과 달리, 파운드리의 고정된 공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공정을 최적화하여 직접 포팅(Porting)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IDM(종합 반도체 기업) 수준의 공정 제어 역량과 제품 대응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응용처별 최적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주력 제품인 SJ MOSFET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자동차용 IGBT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에 적용돼 2024년 인증을 완료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의 차량용 PTC 히터 부문에도 자사 제품이 채택돼 AEC-Q101 인증 획득과 함께 자동차 전장 부문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제품인 S3.5 및 S4 시리즈 SJ MOSFET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의 3.6kW급 주력 모델에 채택돼 벤더로 등록된 이후 양산 공급이 진행 중이다.
쎄미하우 관계자는 "AI 및 데이터센터용 전력 시스템 시장은 고성능 연산장치의 전력 밀도 증가와 실시간 처리 수요 확대로 인해 고효율 전원공급장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당사의 차세대 SJ MOSFET 제품은 Mid-Range급 AI 서버용 PSU 설계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AI 서버 전원 부문으로의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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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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