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부진, 하이브리드 순항베스트셀러, 투싼·아반떼·스포티지 등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증가한 47만6641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41만6511대로 7.8% 증가율을 보였다. 제네시스 판매량도 3만7361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한 관세 정책으로 자동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가격 인상 전 차량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판매량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8만715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는 13만61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는 4만4533대로 28% 감소했다. 미국에서의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1만6378대) ▲아반떼(1만2412대) ▲싼타페(1만230대), 기아 ▲스포티지(1만2630대) ▲K4(1만1564대) ▲텔루라이드(9239대) 등이 많이 팔렸다.
다만 지난 6월 한 달로 범위를 좁혀 미국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만6525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기아는 3.2% 감소한 6만3849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14만374대로 0.9% 늘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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