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발행 전월比 390% 급증···삼성SDI 유증 영향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 1조8000억원에 달해 전월 대비 39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총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30조8029억원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은 9건에 1조8165억원으로 전월 6건, 3734억원 대비 386.5% 늘었다. 이 중 유상증자가 1조6771억원(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SDI의 1조6549억원 규모 유상증자 영향이다. 기업공개(IPO)는 1394억원(6건)으로 전월 대비 53.4% 증가했다. 대부분이 코스닥 중소기업 중심의 소규모 IPO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9조5065억원으로 전월(30조4285억원)보다 35.9% 축소됐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일반 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75.8% 감소했고, 금융채는 24.2%,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0.7% 늘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43조7818억원, 87조218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8%, 6.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