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스타링크 韓 공급 승인···"위성 통신 시장 선도할 것"

규제당국, '스페이스X'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SK텔링크, 서비스 개시···리셀러 계약 후 2년 만

SK텔링크가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공급자로 승인받았다. 사진=SK텔링코 제공

SK텔링크가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국내 서비스를 맡는다. SK텔링크는 이를 계기로 위성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스타링크코리아가 미국 스페이스X와 맺은 국경 간 공급 협정과 한화시스템, KT SAT이 영국 유텔샛 원웹(원웹)과 각각 맺은 국경 간 공급 협정 등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공급에 관한 협정 3건을 모두 승인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스페이스X나 원웹과 같은 해외사업자는 국내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가 해당 해외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의 경우 제휴사인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를 통해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링크는 2023년 스타링크와 리셀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스타링크와 시스템 연동을 완료했다. 이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도입 및 활용을 위해 영업, 기술지원, 고객관리 등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왔다.

SK텔링크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계기로 해상 선박, 항공기 등 기존 위성통신 수요가 존재하던 분야뿐만 아니라 민간, 공공 전 분야에 걸쳐 스타링크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적용 사례 및 고객사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도입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산업군의 특수 수요에 맞춰 해상·항공 전용 패키지, 공공기관 전용 플랜, 고정형·이동형 단말 조합 등 상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그룹의 ICT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AI 기반의 정보 분석, CCTV 안전관리 솔루션, 양자 암호 기술과 결합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지능형 위성통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재난 발생 시 기존 통신망이 마비되기 쉬운 취약 현장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재난 대응 통신망 구축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통신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재난 안전 인프라를 고도화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가꾸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저궤도 위성 통신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스타링크 서비스 상용화를 기점으로, SK텔링크는 해상·항공·플랜트·공공·재난안전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중심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