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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MG손보 현장점검 착수···노조는 총파업 준비

금융 보험

금융당국, MG손보 현장점검 착수···노조는 총파업 준비

등록 2025.05.18 10:2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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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시스템 및 전산 처리 안전성 확인가교보험사 설립 반발, 구조조정 불가피노조 총파업 초읽기, 대규모 반발 우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금융당국이 신규 영업 일부가 정지된 MG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본사 및 지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에 맞서 MG손보 노동조합은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이전 방침에 반발하며 총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1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MG손보 본사를 포함해 전국 주요 지점과 보상센터 등에 약 7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은 약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며, 현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가 주된 확인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이 제재나 실사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시스템에 차질이 없는지,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려는 것"이라며 "계약 이전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보험금 지급 지연이나 계약 처리 차질 등의 민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이전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MG손보 노조의 반발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보험계약을 안정적으로 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일부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전체 직원 521명 중 대다수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가교보험사 설립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교보험사 설립이 강행된다면 총파업을 통해 금융당국에 책임을 묻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설명회와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이번 주 중 최종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당장 현장점검을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총파업이 결정될 경우 보험금 지급, 전산 운영, 계약 이전 준비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상 매각을 통한 자율 구조조정을 요구하며 정치권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영업정지 처분은 이미 발효된 만큼 철회 대상은 아니지만,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이전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MG손보에 대한 신규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가교보험사 설립 및 1차 계약이전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달 하순에는 MG손보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고, 오는 2~3분기 중 계약의 1차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당국은 다음 주 중 노조와의 공식 면담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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