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블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을 바탕으로 혈당 조절뿐 아니라 혈압, 신장, 심장 건강,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약물인 다파글로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 주요 지표에서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연구들이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7개국 허가 신청으로 엔블로는 누적 19개국 진출을 앞두게 됐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중남미 전역과 러시아로의 진출을 확대하면서 유라시아 시장까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CIS(독립국가연합) 소속국 주요 기준 시장으로, 허가가 완료되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인근 국가 진출도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엔블로의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1품 1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7개국 진출은 이 전략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중남미가 약 5조6907억원, 러시아·CIS 지역이 약 1조2000억원으로, 합산 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블로가 속한 SGLT-2 억제제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2021년 6033억원에서 2023년 1조2011억원으로 99% 증가했고, 러시아·CIS 지역은 같은 기간 1363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142% 성장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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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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