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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中게임, 설 연휴 차트 싹쓸이···韓 게임사들 '고심' 가득

IT 게임

中게임, 설 연휴 차트 싹쓸이···韓 게임사들 '고심' 가득

등록 2025.01.31 14:14

수정 2025.01.31 15:13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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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S·라스트워' 양대 마켓 차트 톱 석권국내선 '리니지·오딘' 흥행작, 상위권 유지트렌드 변화 탓···中 전략 게임 시장서 득세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올해 설 연휴 국내 게임 시장을 휩쓸었다. 안방 게임 시장 주도권 마저 중국에 내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다.

3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양대 앱마켓(구글·애플) 매출 1위는 중국 센트리게임즈의 'WOS: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다. 2위는 중국 퍼스트펀의 '라스트워: 서바이벌'이다.

중국산 게임이 명절 연휴 국내 게임 차트 상단을 휩쓸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중국산 게임이 명절 연휴 국내 게임 차트 상단을 휩쓸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차트 순위 10위권 안에 위치한 국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위메이드커넥트의 '로스트소드' 정도다.

로스트소드를 제외하면 유저층이 두터운 차트 상단 '터줏대감'이다. 지난 16일 정식 출시한 서브컬처 RPG 로스트소드는 같은 기간 구글플레이 5위, 애플 앱스토어 2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차트 상단 대부분은 중국 게임을 비롯한 외산 게임이 점령한 모양새다.

'K-게임 위기론'이 바로 대두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게임 업체의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불안한 전망까지제기 된다. 게임 비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 게임에 소비되는 지출액이 커지면 결국 한국 기업의 매출은 감소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은 최근 들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우고 있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게임의 해외시장 매출액 규모는 185억달러(한화 약 27조원)다. 전년 대비 13.3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비중은 미국이 31.06%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7.32%로 2위였으며, 한국이 8.89%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늘려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트렌드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그간 한국 게임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득세해 왔지만, 해당 게임의 인기는 급속도로 식어가는 분위기다. 이 장르 게임의 유사한 작품성과 구조가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 이탈을 가속시킨 데 따른 결과다.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MMORPG는 아직까지 매출 비중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하락세를 걸어 2024년 전년 대비 9% 감소한 전체 51.3%까지 하락했다. 2021년(67%)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6%포인트 내려앉은 수치다.

이 자리를 중국의 전략 게임이 메운 형국이다. 지난해 전략 장르는 한국 게임시장 매출 비중이 22.7%로 RPG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RPG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략 게임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8%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게임의 국내 매출 점유율이 어느덧 3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성장 속도라면 조만간 국내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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