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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터리 구원투수' 최주선, 삼성SDI 기술 경쟁력 이끈다(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배터리 구원투수' 최주선, 삼성SDI 기술 경쟁력 이끈다(종합)

등록 2024.11.28 10:3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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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사장,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내정삼성전자·삼성D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실적 회복, 46파이·전고체 전지 개발 이끌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SDI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며 위기 극복에 나선다.

28일 삼성SDI는 최주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63년생인 최 신임 사장은 전임자이자 '재무통'인 최윤호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 사장과 반대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를 마치고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최 신임 사장은 지난 200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해 D램 설계팀 담당임원 상무, 설계팀장 상무, 개발실장 전무 등을 거쳤고 2014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이동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최 신임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경쟁력을 상실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일찌감치 정리한 덕분에 회사는 2022년 5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세계 최대 공급사이며 세계 최초의 QD(퀀텀닷)-OLED,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최 신임 사장은 삼성SDI의 실적 회복과 더불어 미국 시장 안정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경쟁사와 달리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72% 감소하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늪에 빠져있다.

'트럼프 리스크'도 대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으로 대규모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전부터 IRA 폐지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GM(제너럴 모터스)과 함께 미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은 다음 달 조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원통형 및 전고체 전지 양산을 앞두고 있다. 양산 시점은 46파이 2025년, 전고체 전지는 2027년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의 경우 지난해 말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또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위주의 배터리를 중저가 모델로 확대해 전기차에 쓰이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2026년 안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 사장은 우수한 기술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발휘해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간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과 회사 가치 제고를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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