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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 28일 조기 인적 쇄신···위기설 극복 '방점'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 28일 조기 인적 쇄신···위기설 극복 '방점'

등록 2024.11.27 07:3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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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 유동성 위기 루머로 타격 그룹 주력사 쇼핑·케미칼 책임자 교체 여부 주목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전무 승진 가능성

롯데, 28일 조기 인적 쇄신···위기설 극복 '방점' 기사의 사진

주력 사업인 유통·화학군이 경영난에 '지라시' 등 악재를 겪는 롯데그룹 인사 발표가 임박해 오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계열사별 이사회를 진행한 후 2025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만큼 인사를 서둘러 그룹 내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는 부동산 가치와 가용 예금만 71조 원대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 작업에 나선 데다가, 신동빈 회장이 최근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를 현장 점검하는 등 부지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유동성 위기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은 6월과 7월 각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이커머스 롯데온(6월)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8월), 코리아세븐(10월), 롯데호텔앤리조트(11월) 등 유통 부문 계열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군 계열사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10~30%를 자진 반납하는 등 그룹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앞서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그룹사들이 '쇄신 중심'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롯데 역시 그룹 차원의 전방위 인적 쇄신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신 회장의 특단이 담긴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롯데는 60대 계열사 대표 8명 퇴진을 비롯해 대표 14명을 교체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순혈주의 기조를 타파하고 젊은 피 수혈, 여성 리더 전진 배치 등 혁신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롯데그룹 유통군의 중장기적 체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는 대표이사 3인과, 그룹 위기설의 중심에 선 화학군의 대표이사들의 거취에 초점이 맞춰진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있다. 유통군에선 △롯데마트·슈퍼를 이끄는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이, 화학군에선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식품군에선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등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특히 올해 유독 유통가 1980년대생 젊은 재계 3·4세들의 승진 행렬이 이어지면서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1986년생)의 승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한 신유열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신유열 전무의 거취에 따라 롯데그룹의 3세 승계 작업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롯데의 위기가 현실화된 만큼 중장기 전략과 체질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는 불가피하다"면서 "롯데그룹이 이번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이같은 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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