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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MM, 해상운임 급락에도 자신있는 이유 '세 가지'

산업 항공·해운

HMM, 해상운임 급락에도 자신있는 이유 '세 가지'

등록 2024.09.27 15:17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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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3000대선 붕괴···5월 이후 최저치 기록빅 이벤트 앞둔 하반기, 운임 상승 가능성↑"SCFI, 정상적인 범위 내로 돌아오는 과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300대로 후퇴하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공급과잉 등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약세로 전환됐으나, 업계는 국내 선사 HMM의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SCFI는 지난 20일 기준 2366.24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최저치며, 지난 7월 최고치를 찍었던 약 3733p와 비교해 37% 낮아진 수치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수출하는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를 말한다. 주요 해운시장과 세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의 업황과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건 선박 공급과잉의 영향 탓이 크다. 최근 신조선 투입 등 지속적인 추가 공급으로 선사 간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운임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상반기 이후 해상운임이 선사별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은 HMM의 하반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류 성수기인 3분기와 함께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다. 업계는 해당 기간 동안 물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관측한다.

또한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물류 병목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했던 '홍해사태'를 계기로 선복 부족 및 공급망 불안 등 요인이 발생하면서 해상운임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에 중동지역의 홍해사태 장기화로 운임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거란 게 업계 중론이다.

SCFI는 하락세지만, 통상 1000p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운임지수(2366.24p)도 높은 수준으로 통한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 SCFI가 900대선을 웃돌던 수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이유로 HMM은 해상운임 급등에도 불구, 하반기 실적을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영업이익만 1조514억원을 거뒀고,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역시 영업이익 1조246억원의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지난 상반기에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운임이 급등했고, 현재 운임이 다시 정상적인 범위 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정상화됐던 운임이 평균 800~900대를 맴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 운임도 충분히 높아 실적에 대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M은 오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 사업 ▲벌크 사업 강화 ▲통합 물류사업 확대 ▲친환경·디지털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 사업에만 약 1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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