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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금감원, 관리종목 지정 모면 '합병-유증' 꼼수 부린 압타머사이언스에 급제동

증권 종목

금감원, 관리종목 지정 모면 '합병-유증' 꼼수 부린 압타머사이언스에 급제동

등록 2024.09.11 12:0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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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특례상장 이후 한 차례도 흑자 못 내 관리종목 면제특례 종료 전 리스크 해소 나서사측 "유증 계획 변경 없어···연내 완료할 것"

금감원, 관리종목 지정 모면 '합병-유증' 꼼수 부린 압타머사이언스에 급제동 기사의 사진

금융감독원이 압타머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관련 증권신고서(지분증권)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압타머사이언스는 다음 주 중 정정신고서를 제출, 연내 유상증자를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압타머사이언스가 지난달 27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라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1230만주(240억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액면가는 500원, 모집(매출)가액은 1953원이다.

재원은 시설자금으로 약 34억5000만원, 운영자금으로 205억7190억원이 사용된다. 최대주주인 한동일 대표는 유증을 통해 배정주식 수의 30% 수준에 대해 청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압타머사이언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탈피하기 위함이다. 2020년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압타머사이언스는 곧 관리종목 면제특례가 종료된다. 문제는 상장 이후 압타머사이언스가 단 한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0년 압타머사이언스는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39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은 2022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22억원, 당기순손실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손실폭이 커지는데 반해 매출 증가는 미미하다. 2022년 369억원이었던 자산은 지난해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실적도 처참하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105만원이다. 영업손실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56억원에 달한다. 유증만이 자본 확중을 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인 것이다.

자회사인 인터내셔널사이언티픽스탠다드(지난해 매출액 35억원)를 흡수합병하며 매출액 30억원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제거했으나 실적 부분은 개선하지 못했다.

금감원이 유증에 제동을 검에 따라 압타머사이언스의 자금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압타머사이언스는 연내 유증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유상증자 확정예정일을 기존 10월21일에서 11월28일로 변경했다. 납입일은 기존 11월 1일에서 한달 이상 미룬 오는 12월12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1월13일에서 12월24일로 변경됐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정정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다른 상장사들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자사의 매출이 적고 바이오업종이라는 점에서 투자위험요소 등에 내용 등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정신고서는 다음주 께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효력 발생 기간이 뒤로 지연된 것일 뿐 유상증자 관련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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