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 서울 14℃

  • 인천 13℃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5℃

  • 청주 18℃

  • 수원 14℃

  • 안동 16℃

  • 울릉도 20℃

  • 독도 20℃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6℃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17℃

  • 울산 20℃

  • 창원 20℃

  • 부산 18℃

  • 제주 20℃

증권 STO 법제화 발의 후광 얻을까···펀블·카사·뱅카우 공모 흥행 기대감↑

증권 증권일반

STO 법제화 발의 후광 얻을까···펀블·카사·뱅카우 공모 흥행 기대감↑

등록 2024.09.07 08:00

류소현

  기자

공유

토큰증권 제도화 '가시권'에 토큰증권 관련株 급등투자 심리 회복···펀블·뱅카우·카사 등 공모 흥행 기대"법안 발의에서 입법까지 시간 걸릴 것" 신중론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다음달까지 펀블·카사·뱅카우 등 부동산 및 한우 조각투자 업체 세 곳이 공모에 나선다.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 흥행 기대감이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제도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주(9월9일~13일) 중에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법안의 골자는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윤창현 전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을 토대로 제재 사항 등 세부적인 시행령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2일 토큰증권 법안 발의가 예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3일 토큰증권 기술 보유 기업인 핑거는 30%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갤러시아머니트리도 같은날 26.98% 급등했다. 그 외에도 케이옥션, 서울옥션 등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 심리가 회복된 이유는 제도적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런 투자 온기가 조각투자 공모 흥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음달인 10월까지 공모를 앞두고 있는 펀블, 뱅카우, 카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공모에 나서는 것은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펀블이다.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세번째 조각투자 상품인 '현대테라타워 DMC 1호' 신탁수익증권의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규모를 4억8000만원으로 낮추고 배당률을 연 6.8%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는 10월 초에는 한우 조각투자 업체인 스탁키퍼(뱅카우)가, 10월 중순에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인 카사가 차례로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스탁키퍼는 가축투자계약증권 제2-1호, 제2-2호, 제2-3호를 공모한다. 각 상품의 기초자산은 한우송아지 43~44마리로 총 131마리다. 공모 규모는 각각 3억8054억원, 3억8000만원, 3억7244억원으로 총 금액은 11억3298억원이다. 카사는 상암235 빌딩으로 아홉번째 신탁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9억7000만원이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이번 발의를 통해 시장에서 토큰증권이 제도권으로 들어간다는 믿음이 생기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이 신뢰성 있게 토큰증권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는 "법안 발의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조각투자를 하지 않았던 고객들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법안이 발의되면 증권사 등 기관들의 투자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발행업체의 세일즈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우려도 나온다. 법안을 발의하고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회기가 종료됐던 21대 국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법안 발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입법이 문제"라며 "지금처럼 금융투자업계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토큰증권 법안이 탄력을 받아 단기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