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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사업구조 수술대···정신아 "AI 무관한 사업, 하반기 정리"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사업구조 수술대···정신아 "AI 무관한 사업, 하반기 정리"

등록 2024.08.08 11:1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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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컨퍼런스 콜 진행···정신아 "카톡·AI가 카카오 본질""인공지능과 관련 없는 사업, 하반기 효율화 진행 예정"김범수 창업자 구속···"쇄신 매진 중 상황 맞이해 안타까워"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체제 출범과 동시에 인사와 관해 잡음을 쏟아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카카오가 정신아 대표 체제 출범과 동시에 인사와 관해 잡음을 쏟아내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8일 인공지능(AI)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을 하반기 중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4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사업 핵심과 본질이 뭔지 정의 중인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를 통한 혁신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톡비즈 성장을 재가속하고, AI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그룹 계열사 매각, 사업 정리 등 상세한 내용 공개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AI 서비스 출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AI 혁신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AI의 환각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고자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 지원 담당인 '카나나 알파'로 조직을 구축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 구속 등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도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카카오 그룹 구성원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AI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돼 안타깝다"며 "모든 서비스들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서비스의 본질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8%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연결 영업비용의 경우 1조87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2분기에 9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톡채널과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카카오톡의 본원 경쟁력과 새로운 동력이 될 AI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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