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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도 확정···SK하이닉스 美 반도체 보조금은 얼마나?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도 확정···SK하이닉스 美 반도체 보조금은 얼마나?

등록 2024.04.22 08:08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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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조금 64억달러 규모마이크론도 내주 중 발표될듯SK, 투자금액 10~15% 수준 예상

삼성전자도 확정···SK하이닉스 美 반도체 보조금은 얼마나? 기사의 사진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보조금이 확정된데 이어 미국 마이크론테크롤로지도 이르면 내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보조금을 신청한 상황인 만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얼마전 미국 상무부에 반도체 보조금을 신청했다. 신청서 제출은 '미국 인디애나주 투자'를 발표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이달 4일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 및 개발을 협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인디애나에 건설하는 생산기지와 R&D 시설을 통해 현지에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발표한 투자금액 대비 어느 정도 규모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원 규모가 확정된 곳은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대만 기업 TSMC, 삼성전자다. 이같은 지원금은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을 제정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이같은 법을 추진했다. 해당 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금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인텔은 최대 85억달러의 보조금과 110억달러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받게 될 예정이며 TSMC는 보조금 66억달러, 저리 대출 55억달러를 받게 된다. 인텔이 향후 5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 TSMC는 65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액 대비 보조금 비율은 각각 8.5%, 10.2%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미 반도체 보조금도 지난 15일 확정됐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게되는 보조금 규모는 64억달러다.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이 45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14%에 달하는 수준이며 당초 예상됐던 60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마이크론에 대한 지원 규모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이 미 정부로부터 6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며 이르면 다음주 중 지원 규모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종전 사례들로 유추해봤을때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규모가 10~15%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보조금 규모가 투자금액의 최대 수준인 15%를 받는다면 5억805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원 규모 발표 시점은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까지 반도체법에 따른 모든 자금이 할당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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