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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복잡해진 전기차 보조금 셈법···'어떤 차 살까' 계산기 두들겨보니

산업 자동차

복잡해진 전기차 보조금 셈법···'어떤 차 살까' 계산기 두들겨보니

등록 2024.02.12 07:35

김다정

  기자

배터리 성능 따라 보조금 '천차만별'···전체적인 가격 상승 불가피현대차·기아, 예년과 비슷한 수준···최대금액 축소로 인한 감소LFP 배터리 적용으로 삭감 요인···토레스EVX·수입차 타격받을 듯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제공

배터리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나왔다. 기존보다 보조금이 삭감된 데다가 주행거리·사후관리 역량 등에 따라 국고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자동차업체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셈법 계산이 복잡해졌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은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200만원 하향된다. 기본 가격이 5500만~8500만원 미만인 차는 절반의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85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올해 전기 승용차 기준 국비 보조금 최대치는 중대형 기준 650만원이다. 이에 더해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지자체 보조금은 최저 180만원(서울)에서 최고 1150만원(경남)이었다.

보조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한 '체크리스트'
올해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탑재된 '배터리'를 체크해야 한다. 배터리 밀도가 높아 성능이 좋을수록, 재활용이 잘 될수록 보조금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그간 중·대형 차량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50㎞만 넘어도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500㎞가 넘어야 한다. 주행거리 400㎞ 미만 차량에 대한 지원은 대폭 축소된다. 충전 속도가 빠른 차량 구매 시 최대 30만원의 혜택(인센티브)을 제공받고, 차량정보수집장치(OBDⅡ) 탑재차량 구매 시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도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배터리효율계수를 새로 도입해 배터리 에너지밀도에 따라서도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자원순환성에 따라 최대 40%까지 성능보조금이 깎인다. 또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유가금속의 가격총계를 내 1㎏당 2800원 기준으로 차등 삭감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종 보조금은 성능보조금(중대형 최대 400만원·중소형 최대 300만원)에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을 더한 금액에 배터리효율·배터리환경성·사후관리계수를 곱하고 최대 230만원의 인센티브를 더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5000㎞를 넘더라도 에너지밀도가 ℓ당 365Wh 미만이고, 1㎏당 포함된 리튬 가치가 1480원보다 작다면 성능보조금의 36%밖에 받을 수 없다.

다만 배터리 에너지밀도와 자원순환성은 중형과 대형 승용차까지만 적용되며 경차·초소형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오는 15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후 내달 중순 구체적인 보조금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보조금 '천차만별'···전체적인 구매가 상승 예상
세부 규정은 추후에 확정되기 때문에 현재 얼마나 전기차 실구매 가격이 오를지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올해 보조금이 줄어들고 기준이 다소 강화된 만큼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차용하고 있는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대부분 400㎞를 넘기 때문이다.

차량 기본가격이 8500만원을 초과하는 G80 전동화 모델과 기아 EV9 등 대형 전기차를 제외하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5·6, 기아의 EV5·6 등의 경우 기본가격과 주행거리, 배터리 재활용, 자기진단장치(OBD) 장착 등에서 모두 보조금 100% 지급 규정을 만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보조금은 지난해 680만원에서 30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차종은 작년 출시된 레이EV 정도다. 올해 출시될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해당 배터리가 적용될 전망이다. 레이EV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이기 때문에 보조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구매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2000만원 초반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의 중형 SUV 토레스EVX는 보조금 축소가 불가피하다. 국내 최장 10면/100㎞의 보증기간을 제공해 사후보증지원에 대한 보조금 30만원을 받더라도 LFP 배터리 사용과 주행거리 5000㎞ 미만에 따른 삭감이 예상된다.

기존 토레스 EVX는 중형급 차체를 가졌지만 판매가격은 소형급인 코나 일렉트릭과 비슷했다. 지난해 서울 보조금 기준 3000만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실구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보조금 개편안으로 인해 수입 브랜드 전기차 실구매가격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Y RWD(5699만원), 폭스바겐 ID.4(5690만원), 폴스타2(5590만원) 등은 5500만원 보조금 상한선 기준에 따라 보조금을 절반만 지원받게 된다.

만약 테슬라 모델 Y RWD의 차량 가격을 5500만원 이하로 낮추더라도 주행거리가 350㎞인 데다가 LFP 배터리가 탑재돼 보조금이 삭감된다. 성능보조금(보급목표이행보조금·혁신기술보조금 등은 제외)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한 실구매가격은 4000만원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폭스바겐 ID.4도 주행거리가 421㎞로 500㎞가 되지 않아 보조금이 깎인다. 폴스타2 역시 싱글모터 주행거리는 449㎞, 듀얼모터는 379㎞로 500k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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