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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도 50% 손실 확정···커지는 홍콩H지수 여파

증권 증권일반

증권사도 50% 손실 확정···커지는 홍콩H지수 여파

등록 2024.01.12 14:32

임주희

  기자

증권사 상품 판매 규모 3조4000억원 3월 만기 고려하면 대부분 원금 손실 투자자 민원 제기 적지 않을 것

증권사도 50% 손실 확정···커지는 홍콩H지수 여파 기사의 사진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가 올해 처음 만기를 앞둔 가운데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판매한 상품들도 50% 이상 손실을 확정 지으면서 투자자 피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한 분쟁 민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1월15일 발행된 홍콩H지수 기초지수 ELS 3개 상품에 대해 손실률이 52.11%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이 손실을 확정한 48.6%보다 약 3.51%포인트 늘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해당 상품에 대한 손실률이 약 50% 수준이라고 확정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은행권보다 판매상품 규모가 작아 홍콩H지수로 인한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관련 상품 손실률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 불만도 높아진 상황이다.

홍콩H지수는 3년 전인 2021년 초 홍콩 H지수가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금융사가 판매한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해당 상품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며 이 중 증권이 3조4000억원을 팔았다. 2021년 판매 상품의 조기상환 실패 등 영향으로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분기별로는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엔 6조 3000억원 등으로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는 5500 수준으로 2021년 1월 평균가인 1만1229의 50% 정도 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원금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별 만기 일정을 살펴보면 2월 중에는 19일에 2372억원으로 가장 큰 만기 상환이, 3월 중에는 월말에 3072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의 만기 상환이 예정돼 있다.

만기 도래로 인한 투자자 손실이 확정되면 투자자와 판매사 간 분쟁도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금감원이 지난 8일부터 진행한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에서 ▲ELS 판매한도 관리 미흡 ▲KPI상 고위험·고난도 ELS 상품 판매 드라이브 정책 ▲계약서류 미보관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분쟁 민원 사실관계도 파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판매 금액이 적기 때문에 여파가 크진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으나 금융당국이 매우 공격적이라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이슈에선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금 손실을 겪은 투자자들이 각종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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