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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MO 환경규제 강화···조선 3사 친환경 숙제 바빠졌다

산업 중공업·방산

IMO 환경규제 강화···조선 3사 친환경 숙제 바빠졌다

등록 2023.10.31 14:56

전소연

  기자

IMO 환경 규제 보니···온실가스 저감 50%→100% 상향탈(脫)탄소 잰걸음···암모니아·LNG 등 친환경 연료 '앞장'

국내 조선 3사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추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조선 3사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추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환경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친환경 정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국내 조선사들은 저탄소 제품 생산과 환경친화적인 기술 개발로 규제에 발맞춘다는 입장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O는 올해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강화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Zero)로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만일 배출량 규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선박 운항에 많은 제약이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IMO의 규제 충족은 물론, 정부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요구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입장에서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기술 및 생산 프로세스를 도입해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의 저탄소·무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초격차 기술 개발 로드맵도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30년까지 ▲대형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 ▲대형 선박 연료전지 추진시스템 개발 ▲500MW급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회사는 지난 27일 대형선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개발을 마친 분야도 많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 DF 컨테이너 선박 진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에는 '암모니아-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개발했다. 이 외 LNG·수소 혼소 엔진도 개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중심으로 저탄소·탈탄소 제품 생산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암모니아 실증설비' 제조 승인을 받고 거제조선소 내 착공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연료 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 저감 시스템 등 친환경 시설들이 모두 갖춰진다.

암모니아는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무탄소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시장을 더욱 확장해 IMO 규제에 적극 대응한다. FLNG는 시장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하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일반 선박보다 가격이 5배 이상 비싸고 투자비도 적어 수익성이 좋다. FLNG는 전 세계 친환경 기조로 LNG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무탄소 선박'을 내세웠다. IMO의 목표 기간에 맞춰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을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감축한 뒤, 최종적으로는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 9월 열린 '가스텍 2023'에서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았다. 탄소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형 LNG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을 탑재한 운반선이 대상이다.

해당 가스터빈은 운항 환경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각각 또는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 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모두 IMO 규제 대응 방안으로 각사마다 탄소 배출에 나서고 있다"며 "여러 수주를 통해 입증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넘어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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