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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겹악재' 카카오, 바닥 어디까지···'3만' 우려에 개미도 탈출 행렬

증권 증권일반

'겹악재' 카카오, 바닥 어디까지···'3만' 우려에 개미도 탈출 행렬

등록 2023.10.20 16:19

안윤해

  기자

카카오 주가, 3만원대로 곤두박질···2020년 5월 이후 처음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오는 23일까지 출석 통보

'겹악재' 카카오, 바닥 어디까지···'3만' 우려에 개미도 탈출 행렬 기사의 사진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수사가 확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450원(3.58%) 하락한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가 종가기준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4일(3만7433원)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 남궁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SM엔터 시세조종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칼끝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겨누면서 사법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검도 배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9일 배재현 대표를 구속했다. 배 대표는 사실상 김범수 창업자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다.

배 대표를 포함한 이들 세 명은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또 SM엔터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자본시장법상 본인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일 경우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하이브가 제기한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 한 달만에 패스트트랙'(신속수사전환) 절차를 거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찰과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4월에는 카카오와 SM엔터를 압수수색하고, 8월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영장 청구에서 제외됐으나, 금감원은 김범수 창업자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출석을 통보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 실무진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작업이 중요한 투자 결정인 만큼 김범수 창업자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 창업자는 이번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인터넷 은행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처벌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검찰과 금감원의 조사가 집중되고 있다"며 "카카오 자회사들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 등도 논란이 되고 있고,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수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존 사업 성장 둔화와 신사업 투자 증가, 소송 및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주가 회복은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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