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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시장 불안, 크레디트 위기 제한적···가계부채 관리 지속"

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시장 불안, 크레디트 위기 제한적···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록 2023.10.05 14:34

한재희

  기자

'고금리 장기화' 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작년과 상황 달라···금융권 대비돼 있어9월 가계부채 증가폭 1조원 가량 줄었을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희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가 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미시적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 폭이 전달 대비 1조원가량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이후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 전례 없을 정도로 이뤄진 상태"라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것이 최근 몇 주간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연휴간 장이 열리지 않았는데 압축적으로 짧은 시간에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다만 FOMC 이후 객관적인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간의 변화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시장을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며 "금리 추이와 스프레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등의 차환 등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엔 스프레드 차이가 빠르게 벌어지면서 크레디트 이슈가 있었지만 최근엔 스프레드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접어들기 전부터 하반기에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해왔고 대외 요인 외에도 국내 요인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은행권과 보험, 기관 투자자 등 관련 업권에 준비를 요청했기 때문에 만기가 몰리는 것에 대한 분산 작업이 이미 돼 있다"고 부연했다.

올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높은 수준"이라면서 "여기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고 가계부채가 크다보니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목성장률 대비 가계부채 성장률이 낮게 유지돼야 한다는 것은 이번 정부가 대원칙으로 가져가고 있고, 가계부채 축소를 급작스럽게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부작용 줄이면서 가야 한다는 원칙도 함께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9월 가계부채 증가 폭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8월 대비 9월 가계부채의 증가 규모는 1조원 이상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당국과 금융당국의 이견은 없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는 어떤 결정을 하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급작스럽게 가계부채 줄일 수 없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높이는 것은 찬성하지만 상승된 기준금리에 연동된 시장금리 부담이 가계나 소상공인 등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적어도 고금리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별 예상치를 이 정도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라임펀드의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한 미래에셋증권 검사에서 유의미한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유의미한 정황이 나왔는데 검사 건에 대해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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