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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어스온, 남중국해 해상 광구서 원유 생산···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산업 에너지·화학

SK어스온, 남중국해 해상 광구서 원유 생산···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등록 2023.09.25 09:4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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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7/03 광구 내 LF 12-3유전에서 원유 생산일일 2만9500배럴 생산···韓 석유 소비량 1% ↑

중국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 위치. 사진=SK어스온 제공중국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 위치. 사진=SK어스온 제공

SK어스온이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실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로, 자원 확보를 통한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Lufeng)12-3 유전에서 이달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로,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고,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됐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과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7/03 광구는 정부 에너지 융자 지원 사업의 성공 사례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4년도부터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SK어스온은 17/03 광구 생산이 시작되면 정부로부터 받은 융자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게 되며, 원리금 상환이 완료된 후에는 특별부담금의 형태로 일정 기간 동안 이익금의 일부를 정부와 공유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석유개발사업과 함께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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