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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일본 진출 서두르는 韓 블록체인 프로젝트

IT 블록체인

일본 진출 서두르는 韓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록 2023.09.01 07:33

배태용

  기자

웹3 산업 장려 중인 日 정부⋯관련 규제 완화국내 프로젝트, 日로 눈돌려⋯현지 협업 강화 마브렉스, 화이트리스트 등재⋯내달부터 거래

최근 일본 시장으로 진출 하는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최근 일본 시장으로 진출 하는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 블록체인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시장으로 진출 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일본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국내 프로젝트는 ▲넷마블 마브렉스 ▲네오위즈 네오핀 ▲컴투스 엑스플라 ▲빗썸 로똔다 ▲위메이드 위믹스 등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일본 현지 블록체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넷마블 마브렉스는 일본 블록체인 기반 게임 커뮤니티 지난 1월 'YGG재팬'에 투자를 단행해 시장에 진출했다. YGG재팬은 일본 유저들이 P2E게임에 접근과 일본 내 블록체인 개발사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협업을 통해 지난달, 마브렉스의 거버넌스 코인 MBX가 일본 가상자산 시장 화이트리스트에 등재 됐다. 일본은 금융청 산하 자율기구인 일본가상자산거래업협회(JVCEA)의 심사를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가상자산만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오는 10월 현지 거래소 자이프에 MBX를 상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역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일본 진출에 서두르고 있다. 네오위즈의 네오플은 일본의 대형 금융지주 SBI 홀딩스의 웹3 부문 자회사 'SBINFT', NFT-Fi '레나 네트워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협약을 통해 네오핀의 인지·선호도 증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캠페인에 협력하고, 신규 글로벌 비즈니스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의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오아시스(Oasys)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웹3 게임의 철학에 대해서도 공통된 비전을 확인,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빗썸의 자회사 로똔다도 오아시스와 손잡고 일본 진출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가상자산 지갑 '부리또 월렛' 서비스 내 오아시스 메인넷 탑재와 지갑 연동을 추진한다. 오아시스 홈벌스(Oasys HOMEverse), 켓제랩스(Catze Labs)의 율도(Yooldo) 등이 오아시스 레이어2 체인에 연결되며, 세가의 삼국지, 에픽게임즈의 다크드론 등 유명 IP 게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위믹스는 일본 화이트리스트 등재를 추진 중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성과는 없지만, 내달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도쿄 국제포럼에서 "동경 게임쇼에서 일본 블록체인 회사와의 협력 내용 등 성과를 공개할 것"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관련 규제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3 패권을 잡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가상자산 관련 세금 등 여러 분야에서 규제를 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4월 NFT,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 웹3 관련 분야 정책 제언을 담은 웹3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후 법 개정이 다수 이뤄졌다. 일본 국세청은 가상자산을 발행한 기업의 미실현 이익에 대해선 법인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법을 개정했으며, 또 자금 결제법을 개정해 올 6월부터는 일본 은행, 신탁회사, 자금 이체 사업자 등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도 가능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비롯해, P2E(돈 버는 게임) 불법 로비 등으로 몸살을 앓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라며 "아직도 인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는 규제를 풀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보니, 시장 진출에 서두르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은 전망도 크고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이 더욱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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